허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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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유윤희.JPG

시인  유윤희

 

 

허 공

 

 

저기 작은 새떼
도시의 지붕위에서 한바탕 어우러진다
삼각형 빠르게 사각형
또 순식간에
옆으로 일직선이 되어
일제히 위로 치솟아 오르다 순간
그중 한 마리 아래로 뚝 떨어진다

 

나머지 새들은 빠르게 사라지고···.

 

아래로 떨어진 한 마리
저 혼자 열심히
지붕 사이 나무 사이 오르락내리락
또 사라진다.

 

텅 빈 공간

 

그대여
아직도 터질 것 같은 이 가슴을 어찌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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