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 청 수
초록경(草綠經)
나무의 몸 안에서 부끄럼 없는 당당함의 물소리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로산에 올랐지만아! 이 허허로움이란
초록은 속살을 밀어내며경전을 펼쳐놓고바람은 자꾸만 내 등을 떠민다
쉰, 다섯 그런 허망의봄날에는
좌선하듯
초록경(草綠經)을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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