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과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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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과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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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침한의원 박도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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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창궐하는 지금 모두에게 화두가 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면역력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몸의 방어력이 바로 면역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면역력은 뭔가 힘을 의미하는 것처럼 들리며 또한 기력으로 이해하기 쉽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한 면역력의 의미를 알아보고 또한 면역력이 깨졌을 때 만성질환으로 이환되는데 한의학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차근차근 알아보자.
면역이란 ‘인체가 외부에서 침입해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독소 등을 방어하는 것’을 말한다. 초기 2~3시간동안 코에서 폐까지 끈끈이 점액을 입에서 위까지는 점액과 위산으로 진지를 구축하고 방어를 한다. 그동안 병사인 대식세포, 백혈구, NK세포는 직접 침입자를 죽이거나 감염된 세포를 먹는다. 여기까지가 1차면역이고 가벼운 것은 여기서 끝난다. 
만약 감당 못할 많은 숫자가 밀려오면 병사들은 적에 대한 정보를 모아 T세포라는 전령을 본부에 보낸다. 이 전령이 하는 역할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적을 일시에 섬멸 할 수 있는 맞춤형 무기를 제작하는 B세포를 활성화하여 무기(항체)를 생산하도록 하고, 또 하나는 특공대인 킬러T세포를 급히 보내 항체가 생성되기까지 싸우도록 하는 것이다. 이제 항체가 생성되면 B세포가 만든 무기를 비행기로 폭탄 투하하듯 적을 향해 뿌리면 면역작용이 끝나게 된다. 만약 같은 적이 또 쳐들어오면 전령인 T세포가 기억하고 있다가 B세포에게 문자만 보내면 순식간에 무기를 만들어 적을 섬멸한다. 이를 2차 면역이라 한다. 예방접종이란 바로 이를 이용한 것이다. 면역이 바로 작동할 수 있어 순식간에 침입자를 막아낸다.
결국 면역이란 위의 면역세포를 말하는 것이고 면역력이란 면역세포의 기능을 말한 것이다. 면역세포들이 잘 생성되고 잘 기능한다면 면역력이 좋은 것이다. 여기서 면역세포들이 잘 생성되게 하고 잘 기능하게 도와주는 것이 한약의 가장 중요한 점이다.
모든 한약의 가장 기본처방인 계지탕은 이미 면역 초기에 간과 비장의 대식세포인 쿠퍼세포의 탐식작용을 증가시키고, 백혈구의 운동기능을 증가시켜 면역작용을 돕는다는 것이 과학적인 실험으로 밝혀졌다. 또 면역세포들을 만들어내는 엉덩이뼈와 대퇴골의 골수가 방사선으로 망가진 경우에도 인삼을 포함한 처방을 써서 정상적으로 회복된 것을 증명했다. 따라서 빈혈이 있으면 숙지황 당귀 등 보혈제를, 식사를 못하면 인삼 백출 등 위장보약을, 몸이 차면 부자를, 몸에 열이 많고 갈증이 많으면 석고를, 소변이 안 좋고 부으면 신장보약을, 변비가 심해 가스가 차면 후박 대황 등을 겸해주어 초기 면역반응이 원활하게 잘 마무리 되도록 훌륭하게 도와준다는 데 큰 강점이 있다.
만약 여기서 면역이 지게 되면 우리가 흔히 만성병이라 불리는 질환으로 변해간다. 즉 초기에 감기증상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그냥 감기라 여겼는데 사실은 만성병으로 가는 초기증상인경우가 상당수이다. 그래서 더욱 면역이 중요하다.
먼저 감기증상과 어깨 결림과 미열 오슬오슬한 증상을 초기에 잘 개선하지 못하면 위장관질환의 염증으로 만성위염이 되며, 혹은 만성간염으로 이환한다. 또 흔한 상기도감염인 인후통을 동반한 발열 오한 몸살 등의 증상을 잘 개선하지 못하면 3가지로 병이 진행하는데 폐렴, 신장염, 결합조직염 (류마티스 등)이다.
한의학은 초기에 면역반응의 증상을 보고 감기증후군을 5가지로 크게 분류를 해놔서 그때 맞는 적당한 한약처방을 하면 결국 면역을 도와 만성병으로의 진행을 막게 된다. 혹시 만성질환이 되었더라도 몸의 면역력을 도와 병을 치료하는 한약처방도 갖춰져 있다. 그렇지만 치료가 더디고 오래 걸린다. 따라서 초기에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따라서 감기초기에 적당이 대증약인 해열 진통 거담제를 복용하는 것에 대해 만성병과 면역적인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숙고해야하지 않을까한다. 조심스럽지만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위의 인후통을 동반한 발열 오한 몸살 등을 동반한 초기감기증상에서 시작하여 폐렴 등의 폐질환으로 이환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생각된다. 예방접종을 해도 돌파감염이 되는 현 상황에서는 특히 면역력이 약하다고 생각되는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면역에 도움이 되는 한방보약과 만성질환개선 한약처방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일침한의원 박도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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