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얏고
시인 문성희
금산 너머 보름달 밝아오면
고즈넉한 밤 풀벌레 소리
시공간을 초월하여 울리는 음
가슴 깊이 파고드는 영혼의 소리
애끓는 열두 줄 가야금 음률이
신비의 왕국 대가야를 노래한다.
섬섬옥수 한 줄 금선 멍들만큼 뜯고 퉁기며
순간에서 영혼으로 이어지는 소리
달빛 젖은 오동잎 고독 머금고
애틋한 사모의 정 나누고 싶어도
망국의 깊은 시름 그 누가 알랴
옷매무새 고쳐 잡고 단정히 앉아
신비에 감추어진 가야인의 혼
한 맺힌 응어리 서러움 미움으로
둥기 둥 둥당~ 가락에 실린
천 년의 신비 영혼의 숨결
가야금 울림 속에 우륵의 넋
일 년 열두 달 가야인의 고뇌
찬란하게 빛나던 대가야인의 삶
가야금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날
문화향기 드높은 가얏고 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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