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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노을처럼

기사입력 2023.09.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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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익 시인 홈피용.jpg

    시인 이문익

     

     

    너와 함께 무수히 거닐었던
    호수 같은 강변 저 멀리
    붉은 노을이 피면

     

    하늘은 온통 그리움으로 물들어 가고
    보에 물소리 네 맑은 웃음처럼
    귓전을 맴돌아 흐른다

     

    어둑어둑 땅거미 가슴에 내리고
    상현달빛 물에 어리면

     

    부서지는 은파, 애절한 시가 되어
    강물을 적시며 노래를 하고

     

    네 체온이 남아있는
    내 가슴에는 그리움이 노을처럼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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