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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화

기사입력 2023.04.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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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영 시인.jpg

    설화영<시인>

     

    무상화

     

    만개한 봄꽃에서

    항상 하지 못한 무상을 보듯


    몸과 마음의 

    이 느낌

    저 생각 하나

    변하지 않는 꽃자리 어디에도 없네


    보고 듣고

    말하는

    몸짓들 하나조차

    선악을 분별하는

    구름 같은 모든 것이

    아상(我相)에 얽매인

     마음의 탓인 것을


    봄꽃보다 앞서 피는

    그 이름 무상화여

    시간과 공간의 올실과 날줄처럼

    인과 연이 생하고 맺는 것도

    탐진치의 한 생각

    생멸의 법칙이니

    본성의 인과(因果)는

    무상의 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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