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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맛

기사입력 2023.04.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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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선.jpg

    김성선<시조시인>

     

     

    봄이다 진달래가 지천인데 뭐 하노
    화전이 묵고 싶다 하더니 안 오나
    열어둔 대문 꼭대기에 지는 해가 걸치었네

     

    여름엔 수박 잘라 평상에 앉아봐라
    옥수수 한 자루씩 뜯으면 좋지 않나
    자식들 발자국소리 맨발로 맞으시네

     

    입맛이 왜 이렇게 갈수록 없나 몰라
    혼자서 키운 자식 주마다 부르더니
    먹고픈 맛이 아니라 보고픈 맛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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