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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수<시인>
능소화 붉은 그늘 아래
풍경소리 등에 업고꼬리가 긴새 한 마리 날아든다
담 너머,바람이 다녀간 길 따라무량한 푸른 그리움의 넝쿨 사이로
수도승처럼 앉아 법석을 여는 붉은 얼굴들……
오늘이 환히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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