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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만나는 바람

기사입력 2022.11.2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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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영 시인.jpg

    설화영(시인)

     

     

    고개 들어 아스라이

    낙동강을 바라보게


    돌아보면 굽이진 세월

    금산재 허리 따라

    바람의 길은 회천을 가슴에 품어

    가야의 혼으로 길을 열었네


    머리 푼 역사의 오솔길 위에 

    삶터를 지난 수많은 영혼들은

    슬픔의 칠성판 위에 숨을 죽이고

    짝 잃은 쑥국새 처절히 울고

    지친 나그네 자줏빛 노을이던가 


    청정한 새벽에 서린 기운

    여기 대가야 산림 숲

    정혈의 푸르름

    무성한 잎새로

    청아한 새소리 영원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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