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아버지의 절망

기사입력 2022.10.15 11:02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정효영.jpg

    시인  정효영

     

    윤리도덕 뼈에 사무치도록 살아오신 아버지
    구순을 바라보는 힘에 부친 육신
    기력도 가풍도 감당할 수 없어
    하루하루가 허무한 나날

     

    조상도 뿌리도 송두리째 흔들어버린 시대
    이대로는 조상님 뵈올 면목 없어
    절망을 끌어안고 야위어 가는 풍속 앞에
    죄인인양 하늘 향해 한 숨 쉬는 나날

     

    삼강오륜 무색하고 장유유서 실종되고
    스승도 어른도 상실되고 견공이 상좌시대.
    세월이 왜 이럴까 허망한 마음으로
    변방의 노인네는 말하고 싶다

     

    동방의 백의민족
    너나나나 한 핏줄
    후손이라는 걸,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