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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가 권영세
줄지어 가던 작은 개미떼가
잠깐 소낙비를 피했다 가고
집으로 돌아가던 새들이
날개 접고 앉아 재잘거리다 간다.
오늘밤에도 아기별들이 내려와
펑퍼짐한 등에 올라타고
새벽녘까지 뛰고 뒹굴다 가겠지.
들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어
쓸쓸할 것 같지만.
매일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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