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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 오리떼

기사입력 2022.06.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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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식.jpg

    시인  김영식

     

    가창 오리떼의 군무는
    석양 빛 찬란할 때
    요동치는 날갯짓이 더
    장관이다

     

     

    호수나 늪지대에
    앉고 뜨는 것이 하나같은데
    그 아름다움이
    횡홀난측이다

     

     

    잠시 왔다가 떠나는
    철새의 위용이
    저렇게 경이로울 줄이야!

     

     

    가고 없는
    텅 빈 늪은
    빈 배같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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