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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수 유

기사입력 2022.04.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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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갑 홈페이지용.jpg

    이종갑(시인·시조)

     

     

    산자락 듬성듬성 구름 같은 풍경이다
    겨울은 서리 접어 고향으로 돌아갔고
    개풍을
    첫 대면한
    산수유가 병이됐다

     

    뜯기고 할퀸 자리 흉터가 남았지만
    불면의 담을 넘어 봄볕을 만났을때
    수줍은
    옷고름 풀어
    감춘 속살 맡겼다

     

    지난밤 둥근달이 놓고 간 흔적일까
    경칩의 노을 위로 환희의 아우성들
    활짝 핀
    산수유 꽃이
    징검돌로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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