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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별이 있었네

기사입력 2022.03.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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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도경 시인.jpg

    곽도경(시인)

     

     

    붉은 별이 있었네

     

     

    겨울 애월
    통나무집 창가에
    먼나무 한 그루 홀로 서 있네

     

    잔가지마다 별들을 매달고
    휘날리는 눈발 다 맞으며 서서
    알 수 없는 신호들 쉼없이 날려 보내네

     

    나무의 신호음들
    수없이 몸을 들락거리며 마음을 스캔해 가는 동안
    나는 그저 속수무책

     

    겨울 애원
    통나무집 창가에
    한 남자 홀로 서 있네

     

    그 사람 당신 같아서
    가만히 다가가 등 뒤에서 안았더니
    발아래 수북 붉은 별이 지네

     

     

     

    작가 프로필
    계간 ‘시선’으로 등단
    2018년 고령문학상 수상
    2019년 제5회 누리달공모전 대상 수상
    2020년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 선정
    2013년 제1회 절간이야기 시화전 ‘북대암’
    2019년 제2회 개인전 ‘인연의 고리’
    2020년 제13회 ‘낙동예술대전’ 서양화부문 특선
    시집 : ‘풍금이 있는 풍경’
    시화집 : ‘오월의 바람
    한국문인협회 고령지부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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