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언덕

기사입력 2022.02.04 20:36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한현정.jpg

    시인·소설가  한현정

     

    언덕

     

    바람 부는 날
    소나무 아래에 서면
    걱정거리 먼 산처럼 작아진다.
    솜털구름처럼 가벼워진다.

     

    울고 싶은 날
    바위에 기대앉으면
    괜찮다 괜찮다 선생님처럼 어깨를 두드린다.
    엄마처럼 감싸안는다.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언덕 그곳에 가면
    풀잎을 스치는 찬바람의 숨결도 따스하다.
    새소리도 든든하다.

     

     

    프로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동시), 신춘문예 당선(소설), 아르코문학나눔 선정, 대구문화재단 개인창작기금 수혜, 동시집 ‘고자질쟁이 웃음, 후비적후비적’ 등

     

    backward top home